• 왜 보게 되었나? 1번은 마리옹 코티아르. 한 30% 정도는 그 사람의 연기를 보는 기대감으로. 다른 50%는 아마도 시놉시스. 나머지는 딴지 영진공에서 듣게 된 감독 이야기. 다르덴 브라더스. 사실 수치는 보기 직전에 측정한 것이고 원래는 배우:시놉 50:50 정도. 그런데 보기가 좀 불편할 것 같아서 망설여졌다. 조직과 실직에 관한 이야기니까. 절반 이상 나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는 거니까.
• 보고 나서 어땠나? 다르덴 브라더의 위엄은 잘 모르겠다. 어떤 것인지. 잘 만든 영화인지 모르겠다. 오락성은 분명 전혀 없었으니까. 그 반대쪽을 강조하기 위한 방법이었는지도. 최근 개인적인 힘든 일로 그 정도의 스트레스를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건지도 모르겠지만. 스크린에는 어느 정도 ‘타인성’이라는 것이 있어야 한다. 내 얘기를 극장에서 본다? 일종의 자해적인 관람이 될 것 같다.
• 영화는 극적인 연출 그딴거 거의 없고 너무나 현실스러운 이야기로 전개되었다. 영화를 보고 나서는 큰 감흥이랄게 없는 것 같았다. 하지만 계속 생각난다. 나의 이야기가 되어서. 직장-조직에서 생활하는 나의 모습이 겹쳐보이게 된다. 예를 들어 퇴출되는 것. 나에게는 아마도 면 이야기지만. 그래도 그것이 다가올 것은 분명하게 느껴진다.
• 오늘은 무엇을 느꼈나? 그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느끼지 못했을 것은 무엇인가? 그런 의미로 계속 되새김질 되는 영화였다. 유흥을 기대하지 말라. 의미만 남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