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바스치앙 살가두 + 빔 벤더스
사진가 세바스치앙 살가두의 삶을 훑어보는 다큐멘터리 이다. 감독은 빔 벤더스. 몇 번인가 극장에 다른 영화를 보러 갔다가 광고에 나오는 이미지들이 현혹되어서 여보가 나고야에 호로 놀러간 설 연휴의 D-1일에 보게 되었다.
그의 이름은 몰랐지만 그의 사진은 몇 번 본적이 있었던 것 같다. 어떤 사진인지 기억나진 않지만. 오랜만에 사진을 실컷 본것 같다. 마술 같은 풍경 사진도 많았는데, 과연 매직터치인건지? 시간과 빛과 작가의 트릴로지였던 것인지? 의심스러울 정도의..
이야기의 전개부에 해당하는 아프리카 작업들은 피사체의 모습이 암담하기 그지없었다. 르완다 내전의 참상과 난민들의 모습. 인간성의 가장 밑바닥. 그런 모습은 스크린을 통해 조는 관객들에게도 적잖이 충격을 주는데 그곳에 같이 있었던 이 사람에게는 얼마나 큰 슬픔을 안겨 주었을까?
어쩌면 치유 불가능할 수 도 있는 그런 상처에서 회복하기 위해 그는 자연으로 주제를 옮긴다. 그 작업의 결과가 제네시스 이다. 그리고 그는 그의 고향 땅 매마른 대지에 나무를 심고 가꾸어 또 다른 회복을 만들어낸다. 두 가지의 회복.
무엇보다 마음을 따뜻하게 한 것은 그와 다른 많은 사람들이 10여년의 노력으로 회복해낸 숲 : 인스티투토 테라 였다.
자연은 인간을 회복시키나? 그 반대인가? 답은 공생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