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아서 C. 클라크 씨의 스페이스 오디세이 시리즈 마지막 편인 3001 최후의 오디세이(Final Odyssey)를 읽었다. 올해 초 황금가지의 시리즈 재출간의 은총을 입어. 온라인으로 비공식 번역본만 구할 수 있었는데, 아무래도 책에 대해서는 구닥다리인지 종이책에 대한 선호는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그나저나 나는 SF가 정말 좋은 것 같다. 다른 장르의 장편 소설들은 점차 붙잡고 견디며 읽어내기가 되어가고 있는데 SF만큼은 여전히 즐겁게 읽을 수 있다. 특히 SF 소설 최고의 작가 중 클라크씨의 책들은 비슷한 혹은 거의 유사한 주제의 변주들 같으면서도 각기 다른 재미들이 있다. 가장 좋아하는 SF 작가라고 생각한다.
책의 내용은 대략 2001 오딧세이의 마무리 느낌. 꽤나 시차가 있고 나름 최근(1997년)에 쓰여진 책이라 그런지 현재에 보기에도 디테일에 어색함이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