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하는 방법
- 2014년에 개통한 삼성 갤럭시 S5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5월에 개통했으니 만 4년이 넘었네요.
- 가끔씩 엄청 느려질때가 있어 답답하기도 하지만 5년을 채워보려고 합니다.
기변을 하지 않는 이유
- 특별할게 별로 없어 보이는 신상폰들 : 요즘 폰 교체 주기가 점점 길어지는 추세라고 합니다. 어느 시점 이후로는 폰의 발전 속도가 줄어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새로나온 폰들이 좋긴 하겠지만 굳이 비싼 돈을 내가며 바꾸기엔 별로 메리트가 없는 것 같습니다.
- 왜곡된 시장/기만적인 정책 : 사실 이 이유가 더 큰것 같습니다.
- 가격검색 사이트에서 저렴하게 판다고 올려놓은 것들은 보통 미끼인 경우가 많습니다. 굳이 필요하지 않은 비싼 요금제를 써야 한다거나.
- 그렇다고 비싼 기기값을 내가며 기변을 하기엔 왠지 손해보는 것 같습니다.
- 비싼 요금 쓸래? 비싼 기기값 낼래? 중 선택해야 하는 바보같은 상황입니다.
- 가끔 보면 신상폰의 가격이 더 싸고 구형폰이 더 비싼 이상한 상황도 보입니다.
기변욕이 올라오긴 하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 현명한 선택은 그냥 좀 더 오래 폰을 쓰는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스마트폰을 좀 더 오래 사용하기 위한 몇 가지 팁을 정리해 봅니다. 개인 체험에서 나온 산지식(?) 임을 알려드립니다.
스마트폰 오래 쓰는 방법
- 고장내지 않기 : 당연한 것이겠지만; 거칠게 다루지 말고
- 무리시키지 말기 : 무거운 앱 들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습니다. 무거운 앱들이란 보통 게임이 되겠죠. 안드로이드의 경우 가벼운 런처를 사용하고 위젯은 꼭 필요한 것만 사용하는게 좋습니다.
- 백그라운드 작업 줄이기 : 사용하지 않는 앱들은 삭제하고 불필요한 백그라운드 작업을 발생시킬 수 있는 알림 기능은 꺼둡니다. 이것만 해도 데이터 소비량도 줄고 폰도 훨씬 원활하게 작동합니다.
- GPS 끄기 : 사용자가 어디에 있는지 궁금해하는 곳들이 많습니다. GPS는 사용할 때만 켜두어도 되는 것 같습니다. 폰이 가끔 위치 잡는다고 느려지는 걸 방지할 수 있습니다.
- 오래 쓸 수 있는 스마트폰을 선택 : 한번 사면 오래 써야하므로 몇 가지 조건을 충족하는 폰을 고르는게 또한 중요합니다.
- 배터리 교체 가능 : 갤럭시 S5를 여전히 쓰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보조배터리와 케이블을 들고 다니는 것 보다 교체용 배터리를 들고 다니는게 훨씬 간편하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5개 정도 배터리를 썼고 3개의 배터리를 돌려가며 사용합니다. 배터리는 폰의 성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또한 확실한 수명을 가진 물건이죠. 이걸 사용자가 직접 교체하기 어렵게 만드는게 추세인 것 같아 아쉽습니다.
- 방수/방진 : 제 폰을 보고 가끔 사람들이 놀라는 것 중 하나입니다. 배터리 교체형인데 방수라니. 폰은 물에 닿을 일도 종종 생기고 이래저래 지저분해지기도 쉬우니 방수/방진은 오래 쓰기 위해 꼭 필요한 기능입니다.
- 케이스 꼭 사용하기 : 그러고보니 케이스도 5년 가까이 사용한 것 같네요. 꽤나 많이 떨어뜨렸는데 아직도 멀쩡한거 보니 아주 잘 고른 것 같습니다. 화면을 보호할 수 있고 코너가 잘 보강되어 있는 걸로.
- 초기화하기 : 지저분한 앱들을 모두 날리고 새로 시작.
- 백업하는 것을 잊지 마세요. 패스워드 보관하는 앱을 백업 안하고 날려서 엄청 귀찮아진 경험이 있습니다.
- 앱은 모두 삭제합니다.
- 새것같진 않지만 확실히 효과가 있습니다. 2년에 한번 정도면 충분한 것 같습니다.
- 폰 말고 태블릿 : 폰이 오래되다보면 성능이 아쉬워지는 경우가 생깁니다. 높은 성능이 필요한 앱들은 폰 대신 태블릿을 사용하는 방법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저는 아이패드 프로와 갤럭시 탭이 있는데 게임/동영상 등은 태블릿을 많이 사용합니다.
왜곡된 시장
휴대폰 시장을 보면 좀 이상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통신사에서 폰을 유통하는게 바로 그것입니다. 통신사는 통신망을 제공하는게 그 역할이라고 할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의 시장은 통신사 약정을 통해 할인(?)을 받고 폰을 사는게 보통입니다. 마치 주유소나 도로교통공사에서 자동차를 판매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 브랜드의 주유소만 가면 자동차 구매시 약정할인! 마치 이런 느낌입니다.
시장이 왜곡되었다고 느끼는 또 다른 이유는 불법보조금과 사기 입니다. 불법보조금을 받고 폰을 저렴하게 샀다 라는게 자랑거리가 되곤 합니다. 전체 시장의 측면에서는 다른 사용자들에게 비용을 전가하게 되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불법보조금의 미끼를 물었다가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종종 봅니다. 페이백, 상품권 등을 지급해서 구매비용을 되돌려주겠다고 한 뒤 어느날 가보면 그 대리점은 사라져 있습니다. 주변에서 몇 명인가 한 대리점에서 이런 사기를 당한 적이 있습니다. 가격의 신뢰도가 떨어지고 소비자와 판매자가 서로 복마전을 펼치는게 현재의 휴대전화 시장인 것 같아 씁쓸한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어쩌면 이런 이상한 시장에 대한 작은 반항의 의미를 담에서, 스마트폰 5년 쓰기를 도전합니다. 내년 5월에 구형폰으로 기변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