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 를 보았습니다. 발레리안 제목을 보고 왕좌의 게임에 나오는 그 고대민족? 하기도 했지만. 상관 없고 프랑스의 만화 원작이 있다고 하네요. SF이고 뤽 베송 감독이고 해서.
SF 팬으로서 꽤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우선 오프닝에서 David Bowie의 Space Oddity가 깔린 부분이 첫 인상을 좋게 만들어 줍니다. 그러고 보니 얼마 전 보았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2도 오프닝 음악이 ELO의 Mr. Blue Sky라서 아주 신나라 했었네요. CG가 무지막지하게 많이 들어갔을텐데 보기에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제 CG는 놀라움을 주기 보다는 어색함을 줄이는게 더 중요해진 것 같습니다. 특히 마켓 부분은 숨겨진 차원에 대한 상상을 흥미롭게 구현하였는데 아주 좋았습니다. 난민 문제를 건드린 부분도 주제면에서 의미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스토리가 조금 난잡하고 남주가 좀 경망스러워 보여서(캐릭이 그렇긴 하지만 왠지 정이 안감) 아쉬운 부분은 있네요.
레옹 이후로 뤽 베송의 영화들이 돈 많이 쓰고 망하는 패턴을 나타내는 것 같은데, 이번 영화도 엄청난 제작비에 비해 관객수는 못 미치는 것 같네요. SF 팬이라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평점은 3.5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