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내전 : 김웅

검사내전

  • 김웅, 부키, 2018

즐겨듣는 팟캐스트 씨네타운19 에서 추천하길래. 그리고 생활형 검사 라는 표지에 어떤 얘기가 있을지 호기심이 동했고, 빌려 보려고 했으나 드높은 인기에 몇달을 기다려야 할 것 같아 그냥 구매해서 금새 읽었다. 작년에 읽은 개인주의자 선언에 이어 우리나라의 법조인(?) 쓴 에세이이다. 쉽게 만날 수 없고 만나기 꺼려지지만? 궁금한 판사, 검사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이런 책들이 나오는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뻔해 보이는 그런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에서 특히나.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눠볼 수 있겠는데 처음은 재미있는 에피소드 위주로, 두 번째는 검사 조직에 대한 생각으로, 마지막은 조금 무거운 법과 사회에 대한 의견으로 되어 있다. 팟캐스트에서 추천한대로, 어쩌면 당연히?-글과 말을 다루는게 검사니까- 글을 잘 썼다. 전체적으로 여기저기 재미있는 부분도 많고 인상적인 문장도 많이 눈에 띄었다. 가장 흥미롭게 읽은 것은 첫 부분인데 어쩌면 당연한 것 같다. 글쓴이 자신이 접한 사기범과 그 범죄에 대한 현장감 있는 이야기들이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 파트에서는 검사의 조직 생활에 대한 이야기였다. 검사의 조직-검찰-도 일반적인 조직의 생리와 크게 다르지 않게 돌아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검사라고 하면 검사 동일체 원칙 이라던가 검찰은 검찰을 위해 존재한다 라는 이야기를 듣고, 영화에서 보고 그래서 그런지 개인 보다는 조직이 강조되는 그런 곳으로 생각했었다. 하지만 책에 나오는 글쓴이의 성격으로 20년 가까이 검사로 일을 한 것을 보면 모든 검사가 그런 것은 아닌 것 같다. 책의 마지막 부분은 정치, 사회, 법에 대한 생각들로 이루어져있다. 상대적으로 멀게 느껴지고 재미도 덜 했다. 그렇게 깊게 생각해보지 않은 문제들에 대한 이야기라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궁금하긴 하지만 법이라고 하면 아직 멀리 느껴진다. 적당한 입문서가 있고 내 생각을 가지게 되면 글쓴이의 의견들이 좀 더 가깝게 다가올 수 있을까?

전반적으로 쉽게 읽을 수 있고 재미있는 부분도 꽤 많은 책이었다. 그런데 검사내전이라는 제목은 내용에 좀 안 맞게 느껴진다. 잘 팔리게 지은 제목은 확실한 것 같지만.

  • 참조

법률신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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