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가 직장을 선택할 때 고려할 것들

새로운 직장에 온지 약 2달 반 가량이 되어갑니다. 처음 한 이직이라 샘플이 적지만 개발자/프로그래머가 직장을 선택할 때 고려할 것들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들을 두서없이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간략히 저의 직업 히스토리를 12년차 개발자이고 은행 자회사와 대기업 경험이 있습니다.

고용 형태

대부분 개발자들의 고용 형태는 단순하다고 생각합니다.

  • 정규직 : 그래도 가장 흔한건 정규직에 본인의 회사에서 근무하는 경우가 아닐까 싶네요. 일반적인 직장인 포지션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개발자 보다는 회사원 인거죠.
  • 계약직 : 계약직도 꽤 많은 편인 것 같습니다. 어떤 회사들은 바로 정규직 채용하는 경우가 적고 우선 계약직으로 채용하고 몇년 뒤에 정규직으로 채용하기도 합니다. 처우 면에서 정규직보다 나은 경우도 있지만 그건 드문 것 같습니다.
  • 파견직 : IT는 아웃소싱으로 개발/운영되는 경우가 많고 그에 따라 소속된 회사가 아닌 다른 회사(고객사)에 가서 일하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소속된 회사에 있는 것 보다는 불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보통 이런 형태로 일을 했는데 정체성 혼란도 있고, 차별 대우라던가 갑질 등의 문제를 보기도 합니다.
  • 프리랜서 : 완전 개인 프리랜서(개인사업자)도 있고 회사(에이전트)에 소속된 형태도 있습니다. 수입 자체로 보면 다른 것 보다는 좋지만 계약이 끝나고 나서 새로 일을 찾는데 어려움이 생길수도 있습니다.

선택의 기준들

몇 가지 선택의 기준들을 생각해봤습니다. 우선순위가 무엇인지는 각자 다르겠죠?

  • 급여 : 이건 뭐 말할 필요가 없겠죠. 돈 많이 주면 뭐..왠만한건 다 괜찮아지기도 합니다.
  • 기술/지식의 성장 전망 : 워낙 기술이 빨리 바뀌는 분야입니다. 핫한 기술로 각광을 받고 시장에서 비싼 호가로 채용을 하기도 하지만 몇년 뒤에는 아무도 안 찾는 기술도 종종 있습니다. 미래 예측이야 어렵지만 향후 수요가 많이 발생할 수 있는 분야에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자리라면 현재를 어느정도 포기하고 선택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Role/Position : 고객이 누구인지, 어떤 포지션에서 일하는지도 매우 중요합니다. 개발자로 계속 있을 예정이라면 계속 개발을 할 수 있는 자리가 좋을 것이고 관리자 트랙을 타고자 한다면 리더/PM 포지션을 선택해야 겠습니다. 실제로 채용이 되고 일을 시작하기 전에는 알기 어렵지만 어느 범위로 일해야 하는지도 중요합니다. A만 하면 될줄 알고 갔는데 B,C,D도 해야 한다면 좀 곤란하겠죠.
  • 내 성향과의 매칭 : 개발자가 일하는 업계도 다양하고 각 업계마다/회사마다 분위기도 다릅니다. 어떤 회사들을 조직을 강조하고 어떤 회사들은 개인에게 많은 책임을 맡기기도 합니다. 시키는 것만 해도 충분한 곳도 있고 알아서 잘 해야 하는 곳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알아서 하는 곳이 맞는 것 같은데 그런 곳에서 일해본 경험은 없네요. 적당히 맞춰 가면서 시키는 것 잘 하고 하고 싶은 것도 때때로 하면서 살았던 것 같습니다. 기술지향 회사라면 한 분야에 파고들기를 잘 하는 성격이 맞을 것입니다.
  • 내 이력/경력과의 매칭 : 경력직이라면 커리어 관리가 필요하죠. 가고자 하는 분야가 있다면 그쪽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곳이 나을 것입니다.

규모/유형별로 고려할 것들

역시나 개발자는 오만 곳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저런 컨텍스트도 생각해봐야 겠습니다.

  • 시장 : 어떤 고객들을 만나야 하는지, 그 고객이 어느 나라에 있는 것인지 등등. 글로벌한 경우라면.. 새벽에 미국 고객과 온라인 미팅을 하고 낮에는 인도 개발자들과 채팅으로 소통하며 개발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좀 피곤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스타트업 : 스타트업에서 일해본 경험이 없고 면접 본 경우도 많지 않아 섣불리 말하기 어렵지만.. 다양한 것들을 알아서 해결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일종의 좌충우돌 이랄까요. 성격이 셀프 모티베이팅하고 모험을 좋아한다면 잘 맞을 것 같습니다. 그냥 안정적이고 시키는 일을 잘 하는 것으로 만족하는 쪽이라면 잘 안 맞을수도..
  • 자체 서비스 기업 : 회사가 직접 IT서비스를 하는 경우입니다. 서비스가 잘 되면 매출도 잘 나오고 성장도 잘 해서 좋은 직장이 되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습니다. 회사에서 파는게 무엇이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정도는 생각해 보고 선택하는게 좋겠습니다.
  • IT서비스 기업 : 위의 자체 서비스 기업과는 다르게 IT를 서비스하는 회사들입니다. 이쪽이 더 많지 않나 싶네요. 대부분의 대기업 IT들이 그러하고, 아웃소싱을 받는 회사들도 엄청 많고..고객이 확실하다면 자체 서비스 기업에 비해 안정성이 높아집니다. 다만 파견 형식으로 일하는 경우가 많은 점은 불만 요소가 되기 쉽습니다.

정리한게 아니고 두서없이 나열한 것 같네요. 그래도 이 글을 읽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에 올려봅니다. 좋은 자리 잡아서 행복하게 일하실 수 있길 바랍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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