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사피엔스와 과학적 사고의 역사

  • Author : 레오나르드 믈로디노프(영문위키)
  • Published : 까치, 2017, 조현욱 옮김.
  • Title : 호모 사피엔스와 과학적 사고의 역사 (The Upright Thinkers: The Human Journey from Living in Trees to Understanding the Cosmos)

소개

회사 도서실에 신간으로 올라온 책 중 제목이 눈에 띄여 읽었습니다. 과학 교양도서 입니다. 저자의 글솜씨가 보통이 아니어서 뒷조사를 조금 해보니 “장난아닌” 분이더군요. 칼텍 물리학 교수였고 “그” 스티븐 호킹과 함께 쓴 짧고쉽게시간의역사, 위대한설계 등의 책을 공저했으며 스타트랙의 각본가로도 활동했었습니다. 왠지 세이건을 떠올리게 합니다. 어느정도 코스모스와 주제가 겹치는 부분도 있습니다. 물론 가장 주요한 주제 면에서 코스모스와 차이가 있습니다. 코스모스는 천문학을, 이 책은 물리학을 다루고 있으니까요.

내용

이 책을 과학사에 있어서 중요한 과학철학과 그 중심에 있는 사람에 대해 설명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합니다. 인류 고대사에서는 당연히 인물을 특정하기 어려우니 유적과 문명을 중심으로 이야기 합니다. 과학자는 안 나오지만 이 부분이 왠지 더 재미있었습니다. 괴베클리테페 등 인터넷을 통해서만 접해 본 고대유적들이 인류사 전체 맥락 속에서 어떻게 해석되고 있는지는 상당히 흥미로운 부분이었습니다. 웹 서핑의 지식만으로는 단편적인 지식을 쌓게 되는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전반적인 통찰을 얻기 위해서는 역시 아직까지는 책이 좋은 것 같습니다.

역사시대로 넘어와서는 특정 인물들과 함께 내용이 전개됩니다. 이오니아 해, 그리스 과학/철학자들 그리고 중세까지. 각각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갈릴레오의 과학철학과 함께 그들의 삶도 어느정도 조망해 봅니다. 뉴턴을 통해 고전물리학을 다루고, 그리고 범위를 넓혀 멘델레예프를 통해 화학을, 다윈을 통해 생명의 진화를 설명합니다. 책의 후반부에는 아인슈타인, 보어, 하이젠베르크 등이 등장하고 상대성 이론과 양자역할을 소개합니다. 모든 장에서는 이론 그 자체에 머물기 보다 그 이론이 나오게 된 배경, 특히 철학을 설명하는데 많은 내용을 할애합니다. 책의 제목에서 드러나듯이 “과학적 사고”, 과학자의 사고방식, 그리고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한계를 보여준게 이 책의 중심을 이룹니다.

감상

과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꽤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론 그 자체를 이해하기에는 적당치 않지만 그 이론을 세우게 된 사고방식이 어떤 것인지 살펴보고, 선배 과학자들을 통해 어떤 태도를 가져야 좋을지 배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과학 이외에도 재미있는 비 사이드 스토리도 많이 있고 글쓴이의 좋은 솜씨로 술술 읽혀 가볍게 보기 좋은 교양과학 도서로써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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