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피터 어센딩, Jupiter Ascending

@롯데시네마 명동 2015-02-06
워쇼스키들의 영화이다. 솔직히 그들의 영화에 더 기대할건 없는 것 같다. 최근 극장에 갈 때마다 광고로 나왔었는데 전혀 구미가 당기지 않았다. 매트릭스 이후로는 계속 하향세인 것 같아. 아쉽다.
이야기는 부실했고 참신함은 없었으며 연출은 과장스럽기만 했다. 그 가운데 나에게 던져진 작은 질문 하나는 흥미롭다.
인간이 늙지 않고 살 수 있다면?

자식을 만들까?
만들 것 같다. 만들어서 노예로 쓸 것 같다.

이건 기계를 발명한 것과도 같고 앞으로 문제가 될 로봇의 경우와도 같다. 영원한 노동은 지옥일 것이다. 죽음으로부터 자유로워진 인간은 자연스레 그 다음 노동으로부터의 자유를 추구할 것이다.

영화 속의 흥미로운 설정은 영생을 갖게 된 초월적 인간들에 있다. 그들이 영생할 수 있는 방법은 다른 인간들의 ‘정수'(essence)로 만든 무언가로 목욕? 을 하는 것. 매트릭스에서 전지로 사용되는 인간과 마찬가지로 ‘소모품’화된 모습을 그리고 있다.

영화는 거의 완벽한 쓰레기 였지만 이 질문만은 유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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