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한 설계자들

  • 글쓴이 : 클라이브 톰슨(Clive Thompson)
  • 번역 : 김의석
  • 출판 : 한빛비즈, 2020년
  • 원제 : Coders The Making of a New Tribe and the Remaking of the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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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개발자에 대해 이야기한다. 개발자의 특징과 직업과 산업, 문화적인 측면 등 다양한 부분을 다룬다. 저자는 뉴욕타임즈, 와이어드 등에 기고하는 저널리스트이다. 개발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 보통 저널리스트가 기술에 대해 쓰는 글들은 수박 겉핥기로 끝나는 경우가 많아서 별로 신뢰하지 않는다. 하지만 개발자를 다룬 이 책은 개발자가 보기에도 상당히 현실적이고 재미도 있다.

책에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여러 프로그래머들이 등장한다. 아주 유명한(인스타그램을 개발한 케빈 시스트롬과 마이크 크리거) 사람들도 있고 저자의 친구인 개발자도 나온다. 그들과의 짧은 인터뷰를 통해 개발과 개발자, 역사와 다양한 관점을 설명한다. 또한 책은 개발의 미래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AI 등 기술적인 변화에 대해서도 말하지만 윤리적인 측면에 대해서도 의견을 제시한다.

특히 책의 상당 부분을 여성 및 소수(minority) 개발자에 할애했다. 현업에서 어려움을 겪는 또는 앞으로 개발자를 희망하는 여성과 소수자에게 정신적인 지지가 되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는 내가 하고 있는 개발이라는 일에 대해서 다시 돌아볼 수 있는 점이 좋았다. 개발과 개발자의 역사에 대해 배운 점도 많았고 다양한 관점을 접할 수 있었던 것도 좋았다. 다만 은밀한 설계자들 이라는 낚시성 제목은 좀 과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현직 개발자들에게도, 개발자를 직업으로 꿈꾸는 사람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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